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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Jinro 와인 시음기

영바이트 2024. 3. 10. 19:28

 

와인을 좋아한다. 마트에 갈 때 마다 어떤 와인들이 할인하고 있는지 꼭 살펴보는 편이다. 지금도 판매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마주앙Majuang 이라는 와인이 있었다. 마주앙은 결코 아무렇게나 만든 와인이 아니다. 독일에서 기술을 전수받아 국내에서 제조된 와인인 것으로 알고있다. 미사주로도 쓰이고 평도 좋다.

 

마트에 가니 빨간색 라벨의 진로 와인이 눈에 띈다. 가격은 2만원 초반대로 싸구려 와인은 아니다.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와인이 아니면 와인 축에 못 낀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외국에서 와인은 우리의 막걸리처럼 국민술이다. 돈 있는 사람들만 마시는 그런 술은 절대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기에 만원 아래 가격의 와인들도 훌륭한 것들도 많다.

 

마트에서 진로 와인을 할인하기에 망설이지 않고 데려왔다. 지난 2월 중순(2024.2) 30% 할인된 가격으로 약 17,000원 정도에 구입했다. 술 하면 빠지지 않는다는 진로에서, JINRO라는 이름과 두꺼비를 라벨의 전면에 내세웠을 정도면 맛은 어떨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보라, 친숙한 두꺼비의 초롱 초롱한 눈망울과 손에 든 하트를.

 

와인은 이탈리아 와인이다. 아쉬운 것은 포도 종류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라벨 아랫쪽에 표시되어 있는 Pellegrino는 이탈리아 시칠리섬에 있는 와이너리이다. 많은 와이너리들이 그렇듯이 가족이 경영하는 와이너리라고 한다.

 

다른 무엇보다 맛을 얘기하자.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대체적인 향과 맛 그리고 무게감(바디감)은 이렇다.

★★★☆☆
★★★☆☆
무게(바디)감 가벼움

 

마개를 열면 가벼운 체리향과 산뜻한 포도향이 올라온다. 무겁지 않은 향이다. 맛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약간 달콤함이 있다. 아쉬운 점은 무게감이 없다는 점이다. 가벼운 향과 맛에 무거운 무게감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바디감이 있는 와인을 더 좋아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널리 받아들여 질 수 있다고 생각한 향, 맛, 그리고 가벼운 바디감의 와인을 진로에서 선택했을거라는 느낌을 받았다. 산뜻하고 가벼운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 드셔보셔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바디감이 있는 진한 와인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